스포주의!
잠시 멈췄거나 아예 그만 보는 작품들에 대한 감상입니다.
1. 더 하우스 (The House, 2022)
영국·미국, 1h 37m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블랙코미디, 공포
'집'이라는 소재 + 공포 분위기를 섞어 만든 3개 애니메이션을 합친 작품이다. 각각 다른 제작진이 만들었으며 런던과 LA에 기반한 넥서스 스튜디오 (Nexus Studio)에서 나왔다.
공포라고 추천받아서 본 건데 전혀 공포스럽지 않았다. 만약 '코렐라인'을 무섭게 본 사람이라면 무서움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호러물을 즐기는 입장으로서 10분 보고 하차 생각이 간절해졌지만, 가엾은 자식들의 운명이 궁금해지는 바람에 에피1만큼은 끝까지 참고 봤다. 엄마아빠를 집에 종속시켜서 가구로 만드는 것 정도야 충분히 예상 가능하고 다분히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코렐라인'이 생각나는 전개였다.
여기서 '센~', '코렐라인' VS. '더하우스'를 가르는 척도는 가족의 불행이다. 이 에피는 어두운 분위기에 충실해지고자 엄마아빠를 희생시키고 그 혈혈단신 아가 둘을 눈보라 치는 바깥으로 몰아내버렸다......이래서 공포 장르인 건가?
확실히 공들여서 만들어 매우 섬세하고 아기자기한 스톱모션 작품이다.
내게는 공포 0% 코믹 20%에 느린 전개속도가 크게 다가와서 하차했다. 기억에 남는 건 높은 데에서 떨어져도 절대 다치지 않는 천재 막내아가가 공처럼 튀어오르는 장면뿐..... 아참 그런 무거운 아가를 한팔에 든든히 붙잡고 사다리를 오르락 내리락하는 9살 천하장사 꼬마까지도..
(계속)
'영상감상실 > 일시정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실화바탕] 크리스틴 스튜어트라서 더 그럴듯한 사기극, 제이티 르로이 (JT Leroy, 2018) (0) | 2022.01.1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