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감상실/일반감상

[영화/액션] 킬링타임 제격인 케이트 (Kate, 2021)

조경수 2021. 9. 11. 04:16

케이트 (Kate)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테드의 원탑 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에서 헌트리스 역으로 나왔다.

필모가 꽤 많은데, "다이하드"에도 나왔고 "클로버필드 10번지"에도 주된 역할로 나왔다. 

솔직히 이 배우의 헌트리스가 굉장히 마음에 들어서 넷플에 이 포스터가 딱 뜨자마자 그냥 틀었다. 

후회없는 선택이었다.. 헌트리스의 사연있는 암살자 연기가 재밌다. 170 넘는 키로 호리호리하고 근육이 탄탄해서 매끄러운 액션이 만들어진다.

역시 헌트리스는 무정하고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 무법자가 어울린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 장발, 단발, 숏컷 헌트리스를 골고루 볼 수 있다 ^^!

 

아직 헌트리스 이미지가 강해서 두 눈을 의심했던 장발 헌트리스

 

 

추천 여부

- 전개속도 빠른 편! 시원시원하게 치고 나가는데 쓸데없이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다.

- 등장인물마다 캐릭터가 잘 잡혀있고, 케미도 괜찮다. 

- 잔인한 장면 다수 있음. (살인 관련, 신체 절단 등... 수위는 킬빌, 존윅 정도?)

- 선정성 0 %  로맨스 0 %

= 106분 만에 깔끔하고 지루할 틈 없이 몰아치는 액션 스토리. 킬링타임으로 추천!

 

 

 

 

주인공은 실력+경력을 갖춘 젊은 살인마다. 근데 이제 은퇴를 좀 하고 싶어졌다. 

(조명이 좀 그렇지 케이트 맞다)

 

 

스승이자 파트너에게 은퇴하겠다고 말한다. 침울해보이는 스승. (여기선 베릭이지만 시청자들은 다 헤이미치를 떠올리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한 건 제대로 마무리하고 은퇴하기로 한다.

당연히 이 마지막 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독살 당한다.

아니, 아직 죽지 않았다! 그런데 치명적인 약물에 당한 주인공... 단 24시간 남은 생명기한을 붙잡는다.

그리고 뒷통수 친 인간들에게 복수하고자 병원을 탈출한다.

아 참고로 영화 배경은 일본이다. 

 

24시간의 빠듯한 시한, 총과 일본도를 자유자재로 쓰는 주인공, 복수를 위해 모두를 족쳐버리는 전개,,,

"존윅"과 "킬빌"이 몹시 생각나는 영화다. 이 두 영화를 좋아했다면 무리없이 즐길 수 있다. 

거기에다 힘든 기억을 안고 살아갈 청소년에게 희망과 사랑을 안겨주고 떠나기까지!

 

여담이지만 주인공 신발이 킬빌 주인공 신발과 같은 듯? 맞나?

 

+. 배경이 일본이라서 걱정하는 사람들이 좀 있겠다.

나 역시 오리엔탈리즘이 싫어서 이리저리 피해다니는 사람으로... 살짝 걱정했지만 이 영화는 나쁘지 않다. 

동북아라고 해서 갑자기 온 길거리에 홍등이 걸려있다거나, 모든 사람이 괴상한 브릿지를 넣고 다니거나 하진 않는다.

(야쿠자의 딸이... 브릿지를 넣고 만두머리 비슷한 걸 하고 스카쟌을 입었지만 무난한 수준)

 


스포 주의

이제부터는 스포일러입니다. 

내용 전개나 분석글이 아님. 감상평인데 결말이 다 들어있어서 스포 알렅입니다.

마음대로 쓰기 때문에 말투/내용흐름/시간선 중구난방입니다. 주의!

 

 

마음에 들었던 장면 1

특히 저 건물을 잘 만든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

흰색과 회색의 디자인 때문에 이질적인 느낌이 들기도 하고, 피 튀긴 벽이 다소 예술적으로 보인다. 

주인공의 의상을 평가하라면 솔직히 이 장면이 가장 좋다. 저 자켓을 빌려준 카나코 씨 잘하셨습니다! (여담이지만 카나코 씨가 죽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케미

뭐 최고의 케미는 당연히 아니짱과 케이트의 케미입니다만.. (야쿠자 '신조'가 아니 보고 '아니짱'이라고 부르던데)

욕쟁이 아니와 양엄마 케이트는 무적의 조합이죠. 애초에 이 영화의 유일한 케미 아닌가? 

복수와 가정사, 내 아빠를 죽인 원수를 엄마처럼 의지하고 따르다니! -> 이런 건 뭐 유구한 최강조합이고..

 

아참 여담인데 스승 역의 우디 해럴슨은  "헝거게임" 시리즈에서 제니퍼 로렌스를 열심히 키운 보람으로 다른 사람을 또 양성했구나...^^ 하는 생각이 자꾸 들어 웃겼다.

 

그보다 기억에 남는 건 두 케미가 또 있네요. 

 

야쿠자 두목과 케이트

ㅋㅋㅋㅋㅋㅋ 맞습죠..

이 장면은 정말 마지막에 근접한 장면입니다.

주인공은 아니를 구하러, 야쿠자 두목은 배신때린 간부를 뒤집어 놓으러 가는 차 안입니다. 주인공은 겸사겸사 자기에게 12년 이상 가스라이팅을 날린 스승을 족치려고 갑니다. 즉 복수로 함축되는 장면.

어쨌거나 주인공이 아니 구하러 간다고 하니까 야쿠자 두목이 니놈은 비열한 킬러였잖아? 하고 묻습니다. 개웃김 

 

아니 근데 주인공은 독극물 때문에 24시간 밖에 안 남은 몸이잖아?

맞습니다. 지금 목숨이 단 1시간 남았습니다. 그것도 치료약으로 겨우겨우 연장한 만신창이 넝마 바디입니다. 

 

야쿠자 두목은 역시 뭘 좀 아는 걸까... 살인병기같은 주인공에게 한 마디 했을 뿐인데 시청자로서는 굉장히 따스함을 느꼈습니다. 이밖에 같이 총 들고 배신자들에게 복수하는 액션씬도 소소한 재미가 있는 듯. 그리고 붐붐레몬! ㅋㅋㅋㅋㅋㅋ 저 차 안에서 대화를 마치고 야쿠자 두목이 매우 비장하게 뭔가를 꺼낸다. 근데 그게 ... 케이트가 영화 내내 먹고 싶어하는 붐붐레몬 ^^

대체 붐붐레몬이 뭐길래? 야쿠자 두목이 꿍쳐놓은 맛난 간식(붐붐레몬)을 굳이 뚫어져라 쳐다봐서 한입 얻어내는 케이트 진짜 웃겼다 ㅋㅋㅋㅋ ! 야쿠자 딸을 화장실에 가두는 장면보다 더 웃겼음. (근데 붐붐레몬이 실제 상품인지? 구글링해도 찾을 수 없다.)

 

다음은 시청자들의 상상을 자극하는 케미!

야쿠자 간부와 애지중지 남친

뭐 제목은 저렇게 썼지만 원래 별로 감흥없었다. 야쿠자 간부 '렌지'가 펜트하우스 전층을 주고 싸고 도는 남친 '아이진'(애칭인 듯?)이 뭘 하든.. 케이트 앞길 막지 마라, 이 정도고

'아이진' 대가리에 총 들이밀어도 '렌지'가 어딨는지 안 알려줘서 의외로 신뢰 가득한 열애구나 싶었다.

근데 아이진 죽이고 나서 이제 렌지 어떻게 찾을까.. 하고 있는데 아이진 폰에 ㅋㅋㅋㅋ 렌지 위치추적 깔려있어서 진짜 웃겼다.

진심 세기의 사랑이었잖아..?  위치추적 깔아서 지켜보는 남친이나 그걸 허락해준 야쿠자나... 

 

 

이 정도인가?

사실 스토리는 군더더기가 없다. 단순하고 뻔하니까 오히려 안전하달까? 그걸 소화하는 주인공과 인물들의 감정연기/액션연기 모두 빠질 것이 없다.

주인공은 모든 걸 이루고 깔끔하게 죽었고, 야쿠자 딸에게 꿈과 희망과 사랑을 심어줬으며, 평생 세뇌하다가 배신한 헤이미치도 야쿠자 조직도 다 박살냈다. 붐붐레몬을 비롯한 플래그도 아름답게 수거해갔다. 

그럼에도 크게 정교하거나 치밀한 구석이 없어 킬링타임용 영화에 그친 듯하다. 

어찌 되었든 헌트리스가 훌륭하게 나왔으므로 내게는 일류영화 ^^

 

 

 

+. 

"케이트"를 게임으로 구현한다는 기사를 봐서 붙여놓는다.

예시사진을 보니 심플하면서 가볍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10/23 출시 예정.

https://www.gamemeca.com/view.php?gid=1667801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케이트’ 스팀 게임으로 나온다

넷플릭스의 신작 액션 영화 '케이트'를 원작으로 한 게임이 스팀에 출시된다. 브라질 인디게임 개발사 루딕 스튜디오는 지난 25일, 공식 트위터 및 스팀 페이지를 통해 자사 신작 '케이트: 콜래트

www.gamemeca.com